
경남에서 의령군 농어촌버스 공영제가 최초로 추진된다.
일부 지자체에서 준공영제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완전 공영제'는 전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드문 일이고 경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경남도와 의령군의 '합(合)'이 이번 정책 탄생을 이뤄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교통 불편 해소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경남형 버스 완전 공영제 도입을 공표했고, 오태완 의령군수는 생활 군정과 일상의 변화를 강조하며 버스 공영제 전면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의령군은 경남에서 가장 발 빠르게 준비했다.
버스 공영 기획단을 설치하고 지난 11월에는 버스 공영제 도입을 위한 버스회사와의 MOU를 체결했다. 연말에는 감정 평가도 완료했다.
군은 버스회사로부터 의령 버스터미널 매입을 준비 중이고, 노선권과 농어촌버스를 사들일 예정이다. 이후 준비가 완료되면 운전기사 채용과 임금, 버스 유지·관리 등을 의령군이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일 오태완 군수는 도지사 집무실에서 박완수 지사를 만나 의령군 버스 완전 공영제 준비 사항을 공유하고, 버스 공영제 전환 시범 사업의 효율적·모범적 추진을 위한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은 주민 설문조사 결과 90% 가까이 버스 공영제 전환을 찬성하고, 군의회도 적극적"이라며 "모두가 누리는 생활 복지를 위해 버스 공영제는 필수다. 경남도와 의령군이 준비하고 있는 버스 공영제는 전국의 완전 버스 공영제의 표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지사는 "준공영제보다 초기 예산이 좀 더 들더라도 확실하게 교통 서비스를 높이는 방법이 도민에게 힘이 된다"며 "의령에서 성공적으로 이 제도가 정착되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복지·동행·희망 1호 사업으로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경남형 대중 교통비 지원사업 ‘경남 패스’와 버스 공영제를 연계해 대중교통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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