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청에서 임택 구청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자 하루 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연가를 사용하는 5일간 총 240여명의 직원이 연가 및 휴무를 사용해 논란이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 3일 7박9일 일정으로 스위스·프랑스 해외 출장을 떠났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WHO 본부 및 아카데미 워크숍 등에 참석 중이며, 오는 12일 귀국 예정이다.
임 청장이 출국하자, 출국 당일인 3일에는 116명, 다음날인 탄핵심판일(4일)에는 157명이 자리를 비웠고, 주말 이후인 7일 84명, 8일 75명, 9일 68명의 직원이 연가를 사용했다.

3일부터 9일까지 총 242명(외출·조퇴 포함)이 연가 등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년(159명) 대비 5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4일 연가자는 전년 동기(62명)의 2.5배를 넘었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구청장 직무를 대행해야 할 신동하 부구청장도 8일부터 이틀간 개인 연가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구청장과 부구청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면서 행정 공백이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동구 측은 "부구청장의 가족 사유로 불가피한 연가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10일에는 연가자 수는 전례없이 '0명'으로 파악됐다. 언론 취재 이후 외부 시선을 의식해 연가를 자제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직원의 연가를 통제할 수 없다"며 "3~4일은 벚꽃철과 주말이 겹치며 연가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고, 탄핵 정국과 산불 대응 등으로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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