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세금 지키는 한 걸음, 대전 택시 수수료 인하

대전시, 카드 수수료율 최대 0.1%p 인하… 연 2억 원 절감 기대

▲ 대전시가 9일 교통운영사와 택시요금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데 합의했다. ⓒ대전시

대전시가 택시 카드 결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해에 연간 최대 약 2억 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를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9일 교통운영사 티머니 및 이동의 즐거움과 택시요금 카드결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변경 체결하고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대전시는 택시 카드 수수료 전액을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어 이번 인하는 곧바로 시민 세금의 절감으로 이어진다.

변경된 협약에 따라 오는 2025년 2월14일 이후 결제 건부터 법인택시는 평균 1.59%에서 1.54%로, 개인택시는 1.2%에서 1.1%로 수수료율이 각각 낮아진다.

2024년 기준 대전시 택시업계의 연간 매출은 약 3300억 원으로 추산되며 개인택시가 과반을 차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연간 절감액은 최소 1억 6500만 원에서 최대 3억 3000만 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택시만 놓고 보아도 0.1%포인트 인하를 통해 약 1억 6500만 원이 절감되며 법인택시의 경우 0.05%포인트 인하로 약 8250만 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

대전시는 2010년부터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를 지원해왔다.

초창기에는 5000원 미만의 소액 결제에 대해서만 지원했으나 2012년부터는 택시업계의 경영 여건을 고려해 카드수수료 전액을 부담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업계의 자구 노력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뒤따랐다.

이에 대전시는 2023년 3월부터 추진한 택시산업 혁신계획의 일환으로 수수료 지원체계 개편에 나섰고 교통운영사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수수료 인하를 이끌어냈다.

특히 기존 협약서 내 자동 연장 조항을 삭제하고 매년 수수료율을 재협상하는 구조로 바꾸며 합리적이고 유연한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공공재정의 합리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카드사 및 교통운영사와 적극 협의해 택시업계 부담을 줄이고 시민 세금이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