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급식에 대한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 확대를 통한 자기주도 식생활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도입한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가 크게 확대됐다.
도교육청은 최근 진행된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 공모를 통해 올해 총 527개 교에서 자율선택급식이 이뤄진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0개 교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최초 도입된 2022년과 2023년 각각 운영된 10개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와 70개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보다 50배와 8배씩 늘어난 규모다.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이 기호에 따라 메뉴와 양을 정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는 급식을 통해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편, 학생 스스로 건강과 기호에 맞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학교급식의 형태다.
학생들이 스스로 식사량을 조절하는 자율배식과 학교별 여건에 맞춰 주 2~3회 선택식단 제공 및 채소 섭취 증가를 위한 쌈채소(샐러드바) 운영 등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급식 활동과 편식 및 음식물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영양·식생활교육도 병행되는 등 단순히 식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교육적 가치’를 담은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현장에서는 자율선택급식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 학생 1만7897명과 학부모 522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의 92.6%와 학부모의 90.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학생 96%와 학부모 91.2%는 ‘지속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율선택급식의 장점으로는 94.7%가 ‘적정배식량을 알고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된다’고 꼽았으며,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실천역량에 도움이 된다(92.6%) △새로운 식재료를 먹어본 경험이 증가했다(89.1%) 등도 거론됐다.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평균 6.8%(1인 1식당량)가 감량됐으며, 자율배식을 주찬까지 운영하거나 선택식단 제공 횟수가 많아질 때 및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학교에서 감량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증거에 기반한 자율선택급식 성과평가 결과와 정책자문단 및 주민참여협의회 급식 개선 분과 제언을 비롯해 내·외부 전문가 정책 평가 등을 올해 자율선택급식 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자율선택급식 운영 내실화를 기반으로 △자율선택급식 문화 조성 △자율선택급식 추진 기반 및 역량 강화 △ 학생주도 영양·식생활교육 강화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15개 공립 단설유치원에도 자율선택급식을 시범 적용해 유아기부터 식사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영양·식생활 교육으로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다문화 특화모델 △지자체 연계모델 △자율선택급식 이음모델(초-중-고) 등 해 다양한 급식모델을 개발·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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