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가 노후 공동주택이 집중된 ‘철산·하안택지지구’의 성공적인 재건축을 통한 질 높은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최근 지구단위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시는 9일 정책브리핑을 열고 ‘철산·하안택지지구 재건축 사업’의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오는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철산·하안택지지구 재건축 사업’은 하안주공1단지와 철산주공12단지 등 14개 공동주택단지(122만9820㎡ 부지)에 대한 재건축을 통해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해 현재 2만6518세대 보다 6346세대가 증가한 3만2864세대(7만9000여 명)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상 단지는 철산주공12~13단지와 하안주공1~12단지(하안주공13단지 제외) 등 1980년대∼90년대 조성된 14개 단지로, 각각 1월과 지난해 7월 정밀안전진단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해당 사업은 오는 6월 각 단지별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2027년 6월 각 단지별 사업시행 인가 △2029년 1월 각 단지별 관리처분인가 △2030년 6월 각 단지별 공사 착공 등을 거쳐 2033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앞서 2022년 1월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지난해 3월 ‘용도지역 상향 및 체계적 용적률·공공기여 계획’을 수립해 법적 상한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300%로 상향하도록 하는 등 선제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한 시는 해당 계획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정밀안전진단 승인을 받은 이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절차와 달리, 정밀안전진단 승인 완료 전 계획을 수립해 원활한 재건축 사업 추진 기반을 조기에 확보하면서 실현이 가능해졌다.
특히 시는 대부분 15층 규모의 중층 공동주택인 대상 단지의 용적률이 평균 168%에 달하는 등 낮은 사업성으로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을 해소해 지구단위계획에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에 통합개발 유도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확보 △기반 시설 확보 등의 내용을 담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왔다.

실제 시는 정비구역 통합개발로 기반시설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하안주공1·2단지 △하안주공3·4단지 △하안주공6·7단지 △하안주공10·11단지 등 8개 단지를 4개로 묶고, 나머지 단지들은 개별로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해 통합개발을 유도했다.
4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8개 단지는 각 단지끼리 물리적으로 큰 구분 없이 인접해 있어 개별적으로 정비하기보다는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묶어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향후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시 현행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제1·2종에서는 주로 단독주택이나 저층 공동주택만 가능하지만, 제3종은 중·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도 가능해 지구단위계획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용적률인 ‘기준 용적률’이 220%로 높기 때문이다.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한 사항을 이행하는 경우 허용용적률은 250%까지 적용되며, 공공시설물을 제공하는 경우 상한 용적률은 최대 280%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친환경·지능건축물 또는 장수명·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경우에는 최대 330%까지 용적률을 허용해 사업성과 공공성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민간 재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14.8%를 공공기여로 환수, 지구단위계획에 도로와 공원 및 학교 등 기반시설 용지를 비롯해 행정복지센터와 문화·체육시설 등 지역필요시설 용지를 반영했다.
학교 용지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광명교육지원청과의 협의를 통해 증가되는 학생을 배치하기 위한 학교 용지 확보 방향을 도출, 초등학교는 6곳(2만2000㎡)과 중학교 3곳(7500㎡)를 마련했다.
장병국 신도시개발국장은 "지구 내 건축물의 높이와 배치를 통합적으로 계획해 획일적인 층수 계획을 지양하고, 보다 유연한 설계를 가능하게 함으로서 아름다운 도심 스카이라인의 형성을 비롯해 주변 산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조화로운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난 2023년 설치한 재개발·재건축 전담 지원센터를 통해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상태로,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철산·하안택지지구 재건축 사업으로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삶의 질과 여유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해 보다 안정적이고 살기 좋은 생활 기반이 조성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간 갈등은 최소화되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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