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퇴임을 앞둔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변호인 이력을 가진 이완규 법제처장을 지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완규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절친'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제기했던 '정직 2개월 징계 취소 소송' 변호를 맡았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대선이 진행중일 때 이 처장은 윤 전 대통령 가족 관련 법적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조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장모이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모친인 최은순 씨 관련 사건 대리인 목록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가족의 '법률 대리인'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덕수가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하겠다는 그 검사, 이완규는 윤석열의 술친구로 알려져있고 뼛속까지 특수부 검사"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의 대학동기이자 검찰총장 직무정지 당시 변호인을 맡은 윤석열 최측근이다. 장모 최은순 변호도 맡으며 '제2의 윤석열'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국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인물 선정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나라를 어디까지 말아먹으려고 하느냐. 윤석열 파면으로 겨우 일상을 되찾아가는 국민께 이렇게 몹쓸짓을 하고 싶은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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