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포항시는 연어 양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남구 장기면 일원에 테스트베드와 상업용 양식장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착공한 테스트베드는 현재 공정률 40%를 기록 중이며, 지반 공사 및 해수 취·배수 시설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수조 설치를 위한 건축 및 토공 작업이 한창이며, 연내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배후부지 조성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최초의 연어 양식특화단지로 조성될 이 부지는, 지난해 9월 공공토지비축사업에 선정된 이후 12월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올해 2월부터는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관련 행정절차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오는 2027년부터 ‘포항산 연어’의 본격적인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노르웨이의 유력 연어 양식기업 닐스윌릭슨(Nils Williksen)의 이바르 시그문드 윌릭슨 한국지사 회장이 포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닐스윌릭슨은 연간 3만 2천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7만 톤 규모의 가공 능력을 갖춘 세계적 기업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간 4만 톤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서양 연어를 포항산 연어로 대체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스마트양식 성공 모델을 통해 지역 경제와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14일 ‘연어양식특화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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