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0년 전인 2015년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제시했던 화두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언급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으로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은 트럼프 발 관세 폭풍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은 경제 대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10년 전 오늘, 저는 국회 대표연설을 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보수의 꿈을 말했고, 연설 제목대로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자'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우리 정치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경제는 성장동력을 잃고, 저출산과 지방소멸은 악화되고, 양극화로 인한 갈등도 심각하다.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의 실패 때문에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는 "트럼프 발 관세전쟁으로 100년만에 세계 대공황의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지금 우리는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경제대선"이라며 "대공황의 폭풍 속에서 한국경제를 살리고 다시 성장으로 가는 경제 리더십, 준비된 경제대통령만이 해낼 수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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