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번 대선은 헌정질서 수호세력과 헌정질서 파괴집단의 대결"이라며 "12.3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된 상황에 대해 "내란을 끝내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세력과 내란을 비호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집단의 대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년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처참하게 유린했다"며 "거듭되는 실정으로 민생은 파탄나고, 경제는 폭망했으며, 외교·안보가 망가졌고 국격은 추락했다. 윤석열은 급기야 초유의 헌정파괴 친위 쿠데타까지 감행했다"고 지난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1호 당원 내란수괴 윤석열을 징계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대선까지 징계를 위한 윤리위 회의 개최 계획도 없다고 한다. 이 정도면 위헌정당 확정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어서도 "도대체 무슨 염치와 자격으로 (대선) 후보를 낼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후보 내지 않겠다고 국민께 천명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파면 이후 아직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범죄 공동체인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파면 5일째인 오늘도 대통령 관저를 무단점거한 채 국민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승복도 사죄도 없이 극우선동 메시지를 두 번이나 내면서 아직도 자신이 대통령인 양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김건희는 소환조사에 불응하며 공소시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며 "당장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오늘 당장 방을 빼시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감사원을 겨냥 "최재해 감사원장의 복귀 후 감사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관저 이전 감사 청구를 뭉개고 있다"며 "부실감사를 자행한 자들과 감사를 방해한 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권력의 방패막이가 된 감사원을 반드시 개혁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최달용 (감사원) 사무총장이 관저 감사 담당 국장을 보직해임하고 감사교육원으로 전보 조치했고, 담당 과장도 타부서 발령을 내버렸다고 한다"며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국회의 정당한 감사요구를 정면 거부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는 총리가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할 거라 믿는 국민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내란·김건희·마약수사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진행 중인 오전 9시 59분께 마 재판관을 임명하고, 동시에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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