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산불피해 지역의 단순 복구를 넘어선 미래형 지역재창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 지사는 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초대형 산불극복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번 산불피해 복구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복구’ 아닌 ‘재창조’… 5개 시군에 20개 과제, 2조원 투입
이번 프로젝트는 의성·영덕·청송·영양·안동 등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특화산업 육성 ▲농공단지 재편 ▲골목상권 명소화 ▲관광산업 재도약 등 4대 분야 20개 사업에 총 2조원(재정+민자)이 투입된다.
■ 산업 분야 : 스마트팜·스마트양식 등 미래형 농생명산업 육성
산업분야에는 1조 4,880억원이 투입된다. 의성에는 10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 클러스터, 영덕에는 동해안 스마트양식 콤플렉스 조성 계획이 추진된다.
또한, 도청신도시 일원에 바이오·농생명 창업밸리, GMP시설 등 생명산업 기반 투자를 확대하고, 전통주 클러스터, 의약품 제조 기반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스마트농업은 후손들이 기업가로 성장할 씨앗”이라며 “민간투자와 정책금융을 병행해 혁신 농산업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 농공단지 : ‘강소산업단지’로 명칭 바꾸고 패러다임 전환
전소 피해를 입은 남후농공단지·영덕 제2농공단지는 방화·소방 인프라 확충, 스마트공장화, 지붕형 태양광 등 친환경·지능형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이 지사는 “이제 농공단지도 ‘강소산업단지’로 재명명해, 기업하기 좋은 기회의 땅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생 분야 : 골목상권·관광업에 7,880억 집중 투자
청송 달기약수탕 음식테마거리는 300억 규모로 명소화되며, 의성·영양 전통시장은 미식벨트 조성과 복합지원센터 설치로 상권 재생이 추진된다. 관광 분야에도 7,330억원을 투자한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는 5성급 호텔·리조트(2,500억), 청송에는 산림레포츠 단지(1,330억), 영양에는 자작나무숲 리조트(1,500억), 의성에는 농업 테마파크(2,000억) 건설이 계획돼 있다.
■ 양금희 경제부지사 중심 ‘재창조 추진단’ 구성
이 지사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산불극복 경제산업 재창조 추진단’을 구성하고, 민간·공공·연구 조직이 참여하는 실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후손에게 물려줄 새로운 공동체 만들 것”
이 도지사는 “재해를 기회로 전환해 도약의 기반으로 삼겠다”며 “새마을운동처럼 정신적·물질적 자산을 후세에 물려주는 재창조의 역사로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산불 재난을 단순 복구가 아닌 미래 산업·경제 재편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으로, 향후 국가 정책 연계와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실행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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