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법무부의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역특화산업 연계 인재 양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유학생 대상 비자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 대표적으로 유학생의 재정능력 기준은 기존 16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시간제 취업 허용 시간도 최대 30시간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과 생계를 병행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북을 포함한 14곳이 최종 선정됐다. 광역형 비자는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유학생 비자 요건을 설계하고, 법무부가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북도는 생명산업, 청정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전공을 중심으로 2년간 총 67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학기 중 인턴 활동도 허용돼, 졸업 후 전북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향후 지역 대학들과 간담회를 열고 세부 전공 설정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해 유학생 유치를 넘어 지역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선정은 전북형 이민·출입국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지역 대학의 유학생 유치와 농생명바이오 등 전북 특화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제도의 취지를 잘 살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