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홍준표 '헌재 폐지' 주장에 "'헌법 수호청'임을 입증"

"갈등과 정쟁을 일으킨 것은 헌재가 아니라 윤석열의 계엄" 주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헌법재판소 폐지를 주장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잘못된 진단에 따른 잘못된 처방"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 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갈등과 정쟁을 일으킨 것은 헌재가 아니라, 윤석열의 계엄과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원인이었다"며 "헌재는 이번 판결을 통해 '헌법 수호청'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SNS에서 "개헌 시 최우선 고려 사항은 정쟁과 갈등의 상징 헌법재판소를 폐지"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헌법재판소 폐지론을 정면 비판했다ⓒ강기정 시장 SNS 갈무리

이에 강 시장은 "홍 시장님과 함께 '달빛철도법', '군공항 특별법' 등을 통해 광주-대구 간 상생의 성과를 함께 만들어왔기에 이번 발언이 더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솔직히 저도 탄핵 선고가 늦어질 때는 헌재에 아쉬움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판결을 보면 헌재는 '헌법 수호청'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결별해야 할 대상은 헌재가 아니라 내란 세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