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소식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물결쳤다. 온라인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내란 사태'가 드디어 끝났다는 의미의 '봄'과 '새해'를 언급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X(옛 트위터) 이용자는 4일 헌법재판소 '윤석열 파면' 이미지와 함께 "드디어 봄"이라고 환영 메시지를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드디어 2025년 1월 1일이 된 느낌"이라며 "드디어 대한민국 최대 악재가 사라짐. 만세!!!"라고 썼다.
엑스에는 '파면' 주문을 선고한 '문형배 재판관'이라는 카테고리도 등장했다. 한 이용자는 "(선고) 처음에 (카메라가) 문 재판관 비출 때 표정이 너무 안 좋아서 심장 멎을 뻔했다"며 파면 선고 전후 중계 이미지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파면' 선고하고 환해진 얼굴 표정"이라고 썼다.
특히 문 재판관의 파면 선고 순간에 주목한 이들이 많았다. "이 순간 엄청 멋있다!", "재판관님 '파면하다' 소리에 '심쿵' 했잖아(심장이 떨렸다)", "문 재판관이 주문 읽어야 되니까 갑자기 카메라 '아컨(아이 컨텍)' 맞추는 거 너무 짜릿함. 내가 봄 것 중에 제일 짜릿한 '카컨(카메라 컨텍)'인 듯", "엔딩 요정"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이용자는 또 물 마시는 영상을 첨부하며 "문 재판관, 20분 내내 (선고 결정문) 낭독하는 거 보고 내 목이 다 탔다"며 파면 주문이 선고되기까지 애가 탔던 마음을 나타냈다.

'광주여성민우회' 계정에서는 "윤석열 파면 선고로 전일빌딩 현수막이 바뀌었다"며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 정신!' 현수막이 걸린 전일빌딩 사진을 올렸다.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은 1980년 5월 광주 사태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지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이승환 "대한민국 만세"…아이유 팬클럽 "아이유의 선결제, 문화적 혜안"
'윤석열 파면' 소식에 대중문화계도 들썩였다. '윤석열 파면' 촉구 무대에 올랐던 가수 이승환 씨는 자신의 SNS에 "우리의 헌법은 정교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굳건하다"며 "대한민국 만세다"라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SNS에 헌재의 파면 선고 순간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박수 소리가 들리는 영상을 올리고, 전직 대통령이 된 윤석열 씨를 향한 듯한 한마디 "방 빼세요"를 덧붙였다.
배우 이동욱 씨도 자신의 팬소통 플랫폼에 "아휴. 이제야 봄이다. 겨울이 너무 길었다"고 남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회의 탄핵안 가결 당시에도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재생 이미지와 함께 "봄이 한발 가까워진 듯"이라고 했다.
배우 김규리 씨는 자신의 SNS에 사발면에 대파를 썰어 올린 이미지와 함께 "파면'이라고 적었다. 이와 유사하게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는 공식 SNS에 실제 판매 중인 '파면' 요리를 올렸다. '파면(Aglio Olio e Cipola Verde)' 설명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에게 해드린 스페셜 메뉴"라며 "국민적 염원을 담은 퓨전 알리오 올리오"라고 되어 있다.
연예인뿐 아니라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도 목소리를 냈다. 가수 아이유 씨의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여자 연예인 갤러리'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2024년 12월 13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국밥·곰탕, 빵, 떡, 음료 등 총 700개의 음식 품목을 선결제 후원한 아이유의 따뜻한 행동을 다시 떠올린다"며 "아이유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선택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시민 곁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지키는 '한 끼의 연대'로 응답했던 것"이며 "아이유의 선택은 민주주의를 향한 선한 용기였고 시대를 앞서 읽은 문화적 혜안", "아이유의 행동은 헌법 수호를 실천한 문화적 행동"이었다고
아이유씨와 소녀시대 유리 씨, 박찬욱 감독 등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인근 식당에 식사와 음료 등을 선결제했다. 이에 반대 측에서는 아이유 씨를 '좌파 아이유'라며 그가 출연한 광고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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