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밤잠 설쳐가며 기다렸다"…탄핵 인용 소식에 광주 시민들 '환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밤잠 설쳐가며 기다렸다"…탄핵 인용 소식에 광주 시민들 '환호'

"이게 나라다" 일제히 박수, 눈물 보이기도

▲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대합실에서 탄핵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2025.04.04ⓒ프레시안(김보현)

"이날을 밤잠 설쳐가며 기다렸습니다. 이제야 나라가 제자리를 찾는 것 같습니다."

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터미널 대합실.

시민들은 탄핵 선고 장면이 송출되는 TV 모니터 하단 자막에 눈을 떼지 못했다. 현장에는 조촐한 탄핵 선고 핸드폰 시청 모임도 자발적으로 꾸려졌다.

오전 11시 23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전원일치 '인용' 결정을 내리자, 광주 시민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얼싸안고, 손을 맞잡았다. 버스기사들과 터미널 직원들도 잠시 일을 멈추고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TV에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울려퍼지자, 광주 유스퀘어 대합실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누군가는 휴대폰을 손에 꼭 쥔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서로를 안거나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넸다. 한 종교인은 조용히 기도했고, 누군가는 전화기를 꺼내 지인들에게 "이겼다"고 외쳤다.

▲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대합실에서 탄핵선고 후 시민들이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2025.04.04ⓒ프레시안(김보현)

전남대 국문학과 1학년 안성연씨는 "5·18과 민주주의의 상징 전남대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를 버젓이 해서 기가 막혔다. 계엄 시도 자체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였다. 늦었지만 바로잡아 다행"이라며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외국인들도 탄핵 인용 장면을 함께 지켜봤다.

스리랑카 출신 누암쌈 밧 씨(29)는 "이번 사태를 보고 계엄령이 내려져 IMF 사태까지 겪은 조국 상황이 떠올랐다"며 "스리랑카는 아직도 계엄령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다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유스퀘어 대합실은 단순한 정권 심판 그 이상의 고양감으로 현장이 가득했다.

▲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탄핵 선고 직후 환호하며 박수치고 있다.2025.04.04ⓒ프레시안(김보현)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