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내 탄핵 찬성파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조기 대선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여당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3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윤 대통령이 여당 경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글쎄 저는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오히려 퇴임하신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그리고 여당이 한 번 더 정권을 연장하는 쪽을 희망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함께 공동 저자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책 출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치인에게는 신념윤리와 책임윤리가 중요하다. 신념윤리는 그 사람의 생각이고, 책임윤리는 실제로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을 뜻한다"며 "그 중에서 뭐가 더 중요한가. 사실은 책보다도 더 중요한 게 책임윤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편 최근 여권 대선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를 지명하라'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촉구한 일과 관련 "나라가 위기일수록 국무위원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은 정부의 역할"이라며 "후임 재판관 문제가 갑자기 나왔는데, 내일 헌재 선고니까 선고 이후에 질서 있게 인선을 진행해도 전혀 늦지 않다"고 간접 비판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민주당의 폭거를 막으려면 한덕수 대행이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의 후임을 빨리 지명해야 한다"며 "(이는) 헌정질서 붕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응급조치"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부 형태의 답은 피하면서 다만 "조금 빠른 것 아닌가. 이것도 여야가 서로 어느 정도 합의가 돼야지 문제 없이 통과가 되는 상황 아니냐"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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