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학생이 특히 농촌 지역에서 크게 늘어 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찾아가는 한국어 능력 향상 교육'이 큰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는 전체 학생 가운데 8228명(4.36%)이던 다문화 학생이 2023년에는 8664명(4.71%), 2024년에는 9010명(5.03%)으로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문화 학생의 경우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국내 출생'이 전체의 91.4%로 나타났으며 '중도입국' 학생이 3.3%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지역 별로는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군산,익산,완주 등 5개 시군의 다문화 학생 분포가 65.4%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학생 수 대비는 도시지역의 경우 전주시 2.5%, 군산시는 4%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수와 임실군 등 농촌 지역에서는 군 지역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수가 17%를 넘은 것으로 조사돼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이주배경 여성이 많은 농촌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도내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 능력 강화를 위해 올해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대폭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매년 중도 입국 등으로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진 다문화 담당 장학사는 "한국어교육 지원을 받은 다문화 학생들은 교육 이전과 이후에 그 성취 수준을 비교해 봤을 때 확연하게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어능력 향상으로 학급 내에서 교우관계, 수업 태도 등의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실시 결과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4개 영역의 교육성취도가 평균 5.1점에서 8.9점으로 향상되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올해도 유·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4월부터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여 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교육청은 학기 중 입국하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도 신청을 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육 대상이 확대되면서 강사 인력도 130여 명에서 160여 명으로 늘렸다.
또 강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한국어교육 지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특강, 전북 다꿈교육청책 및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운영 방침 안내, 안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사들은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신청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을 진단한 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생활 한국어 등 한국어교육을 맞춤형으로 진행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특히 "중도입국 외국인 학생의 경우 한국어 수준이 심각할 정도로 낮은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2년 여 정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의 경우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4번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석 교육감은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맞춤형 운영을 통해 한국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다문화학생들이 한국어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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