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가운데, 수도권 선거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벌어진 도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경기, 서울 지역 민심 변화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성남6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1만5334표(53.38%)를 받아 국민의힘 이승진 후보(46.61%)를 따돌리고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 지역은 이기인 전 도의원(현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61.42%로 당선된 곳이며 성남 분당갑에 지역구를 둔 안철수 의원의 '안방'이기도 하다. 1년 전 총선에서 제6선거구의 전 지역(분당구 서현1동, 서현2동, 판교동, 백현동, 운중동)에서는 '정권심판' 바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전 지역에서 완승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서현1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승리했다. 일례로 지난해 총선에서 판교동은 안철수 의원 득표율이 54.70%를 기록했지만, 이번 재보선에선 거꾸로 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57.03%를 기록했다.
'윤석열 탄핵 민심'이 수도권의 국민의힘 '텃밭'에서 확인된 셈이다.
분당갑 지역에서 안철수 의원과 맞붙었다가 패했던 이광재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작년 12월 3일 불법계엄 이후, 우리에게 봄은 과연 올까 의심하며 백여일을 보냈다. 이제 봄은 여기 성남 분당에서 시작한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분당의 표심은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향한 청신호이고, 다가올 조기대선 승리의 청신호"라고 평했다.
이 전 의원은 "더이상 분당은 보수를 무조건 감싸는 보수의 텃밭이 아니다. 오늘의 승리를 바탕으로 이제 우리에게 의심이 아닌, 확신으로 다가올 조기대선에서 국민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자"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의 의미는 각별하다. 민주당 단독 과반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군포4 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성복임 후보가 58.25%를 기록해 국민의힘 배진현 후보(37.56%)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의석수 156석인 경기도의회는 기존 여야 동수 의석(국민의힘 76석, 민주 76석)에서 민주당 78석, 국민의힘 76석, 개혁신당 1석, 무소속 1석 등 민주당 우위 구도로 바뀌었다.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박세원 도의원(화성3)이 최종 합류할 경우, 민주당은 단독 과반을 달성하게 된다.
서울 4곳 재보선에서도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중랑구의원(김대형 55.89%), 마포구의원(장영준 64.46%), 동작구의원(송동석 50.99%)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고,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은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에서는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03%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원 유세를 했던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는 32.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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