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자살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3년 기준 대구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8.1명으로, 전국 평균인 27.3명을 넘어섰다. 특히 남구는 40.9명, 서구는 35.4명, 중구는 30.9명으로 대구 내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러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대구시와 각 구·군이 자살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와 구·군의 자살예방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은 낮아지지 않고 있다. 정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가지는 증거다"며, "특히, 자살률이 높은 남구와 서구, 그리고 큰 폭으로 증가한 중구는 자살예방대책의 실효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지자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2024년 자살예방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시행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회의에서는 생애주기별, 고위험군별 맞춤형 자살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자살 다발 지역과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해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지역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는 자살 예방을 위한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자살 위험군에 대한 조기 발견과 개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자살 예방은 단순한 통계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생명 존중 문화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구시와 각 구·군은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효과적인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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