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새'의 작가인 이종만 화백의 26번째 개인전이 다음달 10일부터 22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68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향교길68 미술관 초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종만 화백은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화려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60호 대형 작품과 함께 '작지만 큰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종만 화백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꽃과 새 등 자연을 소재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굵은 터치와 두툼한 질감으로 그려낸 자목련과 비둘기가 그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다.
이 화백은 "예술가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표현 방법을 찾아 새로운 작업을 창조해야 하는 도전 의식이 필요하다."며 "팔레트를 버리고 ‘빽붓’을 잡은 것도 그런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독보적인 만큼 준비 과정이 쉽지 않다. 팔레트 대신 하얀 그릇에 물감을 담고, 가는 붓 대신 큼직하고 넓적한 붓자국으로 화면을 채운다. 준비가 마무리되면 붓은 거침없이 흐른다. 평면작업은 붓으로, 두툼한 질감은 손으로 살려낸다. 붓과 마티에르가 조화를 이룬다.
향교길 68 미술관 조미진 관장은 초대의 글을 통해 "그의 붓질은 거침없다. 끝이 넓적한 붓으로 일필휘지한다. 손짓이 멈추는 붓 끝에서 꽃이 피어나고 새는 날갯짓을 한다. 화려하면서도 생동감이 살아나는 자연. 그의 작품은 날렵하고 화사하면서도 힘차고 묵직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랜 시간 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 생활을 했다. 2011년에 명예퇴직해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풍경과 인물, 정물을 그리다 2013년과 이듬해 이탈리아 베르가모 초대전에 잇달아 참여하면서 작품의 결정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이 화백은 "이탈리아에서 초대를 했는데 어떤 작업을 해야 할까 고심하다가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민화를 발견하게 됐다"며 "민화를 접하면서부터 색채도 화려하게 변하고 마음도 밝아졌다. 단순하면서도 정서가 비슷해 나와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미진 관장은 "이종만 선생님의 작품 근간에는 우리의 전통 민화가 내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화려한 색감과 진중한 붓질로 전통 민화의 결을 살려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만 화백은 원광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교직을 물러난 이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25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룹전에는 200여 차례 참여했다. 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전라미술상,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향교길68 미술관은 전주한옥마을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외지 및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전시장이다. 새 봄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시선을 모을 수 있는 작은 작품 위주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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