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육상 김' 글로벌 합작품 기대…"전북 식품허브 '선발대' 역할"

새만금 '육상 김' 양식이 스위스와 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전문기관과 국내 기업의 합작을 통해 본격화한다. 일각에서는 '새만금 식품허브'의 선발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28일 풀무원 수서 본사를 방문하여 스위스·네덜란드 등의 국제 식품 관련 기관들과 '새만금 육상 김 양식' 사업의 성공과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풀무원은 작년 7월부터 새만금 수산 식품 수출 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연구개발(R&D)센터' 구축을 위한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60억원을 투입해 2800여 평 규모의 김 생산 연구와 가공·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글로벌 식품허브 추진을 위해 '새만금 글로벌 푸드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국제 푸드테크 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마련 중이다.

풀무원도 네트워크에 참여할 예정으로 이미 협업 중인 국제기관들과의 정보 공유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해조류에 대한 연구와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유럽의 식품시장 현황에 맞춰 스위스 '푸드앤뉴트리션 밸리(SFNV)'와 함께 풀무원과 육상 김 양식 관련 협력 사업을 진행할 기업을 매칭 중에 있다.

또 최근 새만금에 유치 중인 배양육 연구 사업과 풀무원의 육상 김 양식 간 유사성을 바탕으로 협력 연구의 가능성에 따라 네덜란드 와게닝겐대(WUR) 등과의 공동 연구도 검토 중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풀무원이 추진 중인 육상 김 양식 사업이 새만금 글로벌 식품허브 성공을 위한 중요한 선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에는 지역어업인과 상생 협약을 주도한 바 있으며 오는 5월 16일 개최 예정인 '한국-네덜란드 새만금 국제 협력 세미나'에도 풀무원의 육상 김 양식 사업을 발제하여 홍보할 계획이다.

유지원 새만금 메가시티 추진단장은 "육상 김 양식을 선도해 나가는 풀무원의 기술과 경험, 새만금개발청의 전폭적인 지원이 합쳐진다면 글로벌 김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새만금 육상 김이 글로벌 식품허브의 첫 번째 시그니처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바이오리액터’라고 불리는 큰 수조에서 김을 재배하는 ‘육상 김 양식 기술’을 2021년부터 연구 개발하고 있다. 기존 해상 양식과 달리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면 기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풀무원은 이 분야의 선도자로 이미 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작년 육상 김 양식으로 물김 생산에 성공하여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와 상생협력을 통한 육상 김 양식 기술의 국내 및 글로벌 확산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