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은 힘들 때 더 뭉친다"…영남 산불 이재민 돕기 팔 걷은 '전북'

전북 익산시·국민연금·전기안전공사 등 전북 기관들 적극 나서

대형 산불로 인한 영남지역 이재민 돕기에 전북의 기초단체와 공공기관들이 성금이나 물품 기탁에 나서 적극 나섰다. 영·호남은 힘들 때 더욱 강고하게 뭉친다는 또다른 사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북 익산시는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영남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건넸다.

익산시는 산불 피해로 터전을 잃고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 50점을 긴급 전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익산시는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영남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건넸다. ⓒ익산시

이번 지원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과 응급 복구를 돕기 위한 것으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물품을 마련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재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도 영남권 산불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전기안전공사는 영남지역 피해지역 이재민 시설의 전기설비 안전점검을 긴급 진행하는 한편 피해 지자체에 1500만원의 성금도 기탁했다.

▲27일 남화영(사진 오른쪽) 전기안전공사 사장과 관계자가 산불 이재민 대피시설의 전기설비를 확인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남화영 사장과 임직원은 27일 경북 의성 실내체육관과 안동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산불 이재민 대피시설의 전기설비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22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 이재민 대피시설 71곳의 전기설비 긴급 안전점검을 끝마친 상태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지역 주택의 전기설비 안전점검과 복구활동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산불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의 피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과 국민연금나눔재단(이사장 강흥구)도 같은 날 산불 피해 관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남지역의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00만 원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 구호성금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생필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산불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의 피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들어하는 이재민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회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