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면 입산 통제’ 등 강력한 행정 조치 시행

산불 확산 대응 위해 24시간 비상 체제 가동

▲ 포항시는 27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산불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 포항시 제공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경북 북동부 지역까지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포항시가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강력한 행정 조치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26일부터 산불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될 때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산불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7일 오전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주재하는 회의가 열려 산불 방지 추진 상황과 현장 대응 보완 사항을 점검하고, 야간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비가 예보되어 있지만 인근 지역의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행정명령을 통해 전면 입산 통제와 논두렁 야외 소각 전면 금지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내달 5일 한식을 맞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입산 허가를 받은 후 산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경사 국가 유물 이송, 문화유산 및 전통 사찰의 방염·소화 장치 점검, 산림 인접 지역의 화재 확산 우려 지역 공사 현장에서의 용접 등 위험 행위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또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예찰 활동, 소각 단속, 마을 방송을 활용한 산불 예방 홍보를 강화하며,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해 산불 발생 위험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마을 주민 대피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산림에 인접한 골프장 등 체육시설에 흡연 및 화기 사용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사찰 및 공사장 등에 공문을 발송해 주의를 요구하는 등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소방서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불법 소각 등 위험 행위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시민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으로 조직 전체가 산불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강덕 시장은 이날 산림 인접 지역인 송라면 일원을 방문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