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자율주행 4개 시범구간의 안전성 검정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교통흐름의 변화와 속도에 정체 구간이 없고 각 구간의 경사와 종단평탄성 등도 최대 기준치 이내로 적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익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원광대학교까지 4.8㎞의 1노선을 오는 2027년까지 운행하고 2028년부터 배산체육공원에서 전북대 특성화캠퍼스까지 5.1㎞의 2노선을 운행하는 등 4개 구간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익산시의 청사진이 탄력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율주행 스마트플랫폼 구축사업 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익산 배산체육공원과 서부보훈지청, 모현도서관, 송학변전소 등을 거치는 1구간의 경우 혼잡도가 심하지 않은 '비첨두 교통량'은 시간당 2146대(군익로)에 육박한다. 또 익산역에서 전북제일고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등의 2구간은 시간당 1260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할 때 시범운행지구의 도로환경을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등 자율주행 안전성 검증에 나선 결과 교통흐름의 변화나 속도에는 정체 구간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 보고서'는 또 각 구간에 대해 편경사와 종단경사, 종단평탄성 등을 분석한 결과 모두 최대기준치 이내로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도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각 구간의 경사와 교통량 등을 분석한 결과 모두 적정하거나 정체가 없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관련사업의 탄력적 추진이 기대된다.
익산시 내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익산→군산 비응항 인근과 익산시외버스정류장→익산역→전주(전북대 덕진광장) 등의 광역 화물운송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보고서는 "익산을 중심으로 전주와 군산간 '광역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시하는 광역물류 교통형과 광역여객 운송형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연차별 소요비용으로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93억6500만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주차장 구축과 자율주행차량 구입 및 제작 등에도 각각 20억원과 24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도로 인프라도 대폭 고도화된다.
교차로 신호정보를 차량에 실시간 전송하는 '신호현시 서비스', 보행자 무단횡단 감지·경고 시스템, 도로 돌발상황 감시용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냉난방과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정류장 등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첨단 설비가 마련된다.

이용자가 모바일로 자율주행차를 예약하고 실시간 교통·주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MaaS(이동수단 통합서비스) 웹 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율주행차와 기존 교통수단을 손쉽게 연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를 보완하고,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이후 교통정보센터를 중심으로 한 교통인프라 고도화, 스마트주차장 조성 등 교통 ICT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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