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정선 광주교육감 집무실 압수수색…'채용 비리' 윗선 향하나

고교 동창 채용 의혹 사무관 구속기소 후 첫 시교육청 압색

▲광주지방검찰청ⓒ프레시안(김보현)

감사관 채용 비리 관련 사무관 구속으로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이정선 교육감의 집무실 등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이날 광주시교육청에 수사관을 파견, 이 교육감 집무실 등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 교육감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11일 광주시교육청 인사팀장 출신 A사무관이 구속 기소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A씨는 2022년 8월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평가위원들에게 "너무 젊은 분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점수 수정을 요구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위계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당시 채용된 인물은 이 교육감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실제 점수가 수정됐고 특정 후보가 최종 선발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교육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A씨에게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으나 "고등학교 동기가 지원한 걸 알고 반가웠다. 마음속으로라도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의 시교육청 압수수색은 감사관 채용 비리 사건의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교원 단체와 교육 시민단체는 채용 비리의 윗선까지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들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감사관 채용 의혹 관련 질의에 이정선 교육감이 답하고 있다.2024.10.17ⓒ프레시안(김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