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항의 모든 준설 투기장이 올해 안에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지적되면서 새만금 내측 투기 방법 등 대체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 김동구 의원은 26일, 제417회 도의회 도정 및 교육·학예에 관한 질문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2028년 신규 투기장이 완공될 때까지 약 3년간의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백 기간동안 현재 발생하고 있는 준설토에 대한 전북도의 대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김동구 의원은 질문에서 "군산항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유일한 국가무역항으로 중국과 인접한 수출 관문이지만 금강 하구에 위치해 지속적으로쌓이는 연간 약 300만㎥의 토사를 처리하지 못해 수심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실제 준설량은 60~70㎥에 그치면서 '땜질식 준설'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많은 선박들이 입항을 꺼려 하거나 심지어 일부 선박은 평택항에서 화물을 일부 하역한 후 전북으로 돌아오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군산항은 1부두에서 7부두까지 총 29개 선석이 있으며 모든 선석이 실제 수심이 계획 수심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자료에 따르면 항내 부두의 수심은 게획 수심에 비해 최소 1m에서 최고 5까지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수심부족현상으로 인해 지난 2월 18일에는 군산항 1부두에서 3000톤급 선박이 하역작업중에 해저에 닿아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현재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은 각각 제7부두 투기장이 약 40만㎥, 금란도 준설토 투기장이 50만㎥이 남아 전체 매립량의 90%에 해당하는 양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말에는 모두 100% 포화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규투기장은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김동구 의원은 "신규 투기장 조성 때까지 3년 여의 공백기간 동안 현재 발생하고 있는 준설토에 대한 대체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과 함께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군산항 준설토의 새만금 내측 투기 방안에 대해 전북도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