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광주시의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한 것을 두고 비판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광주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광주공항에 국제선 임시 취항을 요청했다"면서 "과연 이게 옳은 결정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의 60%는 광주시민"이라며 "무안국제공항이 조기 운항될 수 있도록 광주․전남이 한 목소리를 내도 부족할 판에 광주시는 소모적인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범대위는 "정부에 한목소리로 조기 운항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을 추진하면, 정부정책은 혼선을 거듭하고, 정책결정을 위한 행정 낭비로 그 만큼 무안공항의 조기 운항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광주시는 겉으로는 관광업계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속내가 깔려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에서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줄곧 유지하고 있어 광주 국제선 재취항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대위는 "광주‧전남 상생발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시대정신이다"며 "광주시는 더 이상 공항 문제로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지 말고, 무안공항 활성화라는 기치 아래 무안공항이 조기 개항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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