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촉발지진 최대 피해 흥해읍, 문화·복지 공간 개관으로 활기 되찾아

포은흥해도서관·흥해아이누리플라자 개관

▲ 포항시는 18일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개관식을 개최했다 ⓒ 포항시 제공

포항 촉발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이었던 흥해읍이 복합 문화·복지 공간 조성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포항시는 18일 '포은흥해도서관'과 '흥해아이누리플라자'의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최한용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 시·도의원, 포항지진 관련 단체장, 전국 도서관 관계자, 여성 및 어린이집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이번에 개관한 포은흥해도서관과 흥해아이누리플라자는 2017년 11월 15일 지열발전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촉발지진으로 인해 전파·철거된 대성아파트 부지에 건립됐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재난 대응형 특별 재생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포은흥해도서관은 연면적 1만 1424㎡, 지상 4층 규모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큰 공공도서관이자, 영남권 최초의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도서관은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개방됐으며, 이날 개관식을 기점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음악 자료실을 비롯해 LP, CD, DVD 등 4,000여 점의 음반 자료와 장비를 갖춰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함께 개관한 흥해아이누리플라자는 시립흥해어린이집, 아이누리 키즈카페, 장난감 도서관, 24시간 365 어린이집 등으로 구성돼 포항시의 영유아 돌봄 정책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 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에 개관한 시설들은 지진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흥해가 재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모범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