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수도권 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된다

인천시,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 체결… 2027년 완공 예정

인천광역시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7년까지 수도권 최초의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서구 왕길동에 구축되는 수소생산기지는 하루 1.3t의 수소를 생산하고, 13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등 인천지역 수소 생태계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17일 인천시청에서 수도권 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광역시

총 1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국비 67억5000만 원, 시비 20억 원, 민간 102억5000만 원)될 예정으로, 시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하루 8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해 같은 부지 안에 구축되는 수소충전소로 공급되는 한편, 별도의 출하 설비를 통해 인근 수소충전소에도 생산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충청남도에서 공급받던 수소를 직접 생산·공급함으로서 수소 수급 안정화 및 운송비를 절감하고, 이를 통해 수소 대중교통 전환이 더욱 활성화돼 인천이 ‘수소선도 도시’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수소생산기지 구성도. ⓒ인천광역시

이를 위해 시는 이날 고등기술연구원과 인천도시가스㈜ 및 제이엔케이글로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들은 △행정적·재정적 지원 및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수소생산기지 설비구축 기술지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및 운영 등 관련 제반사항 △도시가스의 안정적인 공급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수도권 최초의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인천이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수소전문·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수소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