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발아 시기가 평년보다 1~3일 늦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올해 노지감귤 발아 시기가 전·평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발아 시기가 늦어진 이유는 겨울철 낮은 기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제주시 6.0℃, 서귀포시 6.5℃로 전·평년 대비 1.2~2.9℃ 낮았다. 강수량도 제주시 86.8㎜, 서귀포시 108.7㎜로 전·평년 대비 51.7~212㎜ 감소했다.
높은 기온 등으로 발아가 이례적으로 빨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주시는 9~11일 ▷서귀포는 7~9일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보다 1~3일 늦을 전망이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해안지역의 발아시기를 ▷제주시 4월 4~6일 ▷서귀포시 4월 3~5일로 예측했다.
발아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수세가 강해 풍작이 예상되는 나무는 3월 중순, 수세가 약해 흉작이 예상되는 나무는 3월 하순까지 전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가을철 기상이 감귤의 생리적 꽃눈분화에 불리했던 만큼, 수세가 약한 나무는 과경지 처리만 하는 정도로 약하게 전정하면 도움이 된다.
서리피해가 우려되는 과원도 약하게 전정하며 ▷해안지역은 3월 중·하순 ▷중산간 지역은 3월 하순~4월 상순으로 늦춰 실시한다.
서리피해가 발생하면 요소 0.2% 용액을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 수세회복에 힘써야 한다.
또한, 더뎅이병 발생이 우려되는 노지감귤원은 지역별·과원별 여건에 맞게 4월 상·중순(새순이 1~1.5㎝ 자랐을 때)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광철 기술지원팀장은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감귤 재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시된 대응 방안을 참고해 피해를 최소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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