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범죄자가 풀려난 치욕의 날이며, 민의를 짓밟은 검찰은 반드시 역사의 단죄를 받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시·구의원 단식농성단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도한 검찰과 법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11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광주 시·구의원 10명을 포함한 20여명은 13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호한 검찰과 법원은 국민을 배신했다"며 성명을 발표하고 10분간 침묵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은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법원은 구속 기간을 '날'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법원이 이번 사건에서만 '시간' 단위로 계산해 윤석열의 석방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우정 검찰총장은 윤석열의 기소 시간을 고의로 늦춰 법원이 석방할 빌미를 제공했고,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즉각 항고해야 했음에도 이를 방기하며 석방을 최종 결정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내란 행위에 엄중한 처벌을 원했던 대다수 국민을 배신한 행위이며, 내란 수괴를 두둔하고 보호하려는 정치적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민주당 시·구의원들은 검찰의 정치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헌재의 이번 주 내 윤석열 탄핵 결정 ▲심우정 검찰총장 즉각 사퇴 ▲국회의 윤석열 석방 조력 검찰 관계자에 대한 진상조사와 후속 조치 촉구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치고 침묵 시위에 들어갔다.
한편 이들 민주당 광주 시·구의원 단식농성단은 지난 11일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단식에 들어간 이들은 정달성 북구의원, 김명수 광산구의원, 황예원 북구의원, 오영순 남구의원, 문선화 동구의원, 명진 광주시의원, 김나윤 광주시의원, 윤영일 광산구의원, 임성화 서구의원, 강한솔 광산구의원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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