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관광단지 조성계획으로 보전 여부 논란이 빚어진 영랑호 문제를 다루는 토론회가 14일 오후 2시부터 '위기의 영랑호-해법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속초시립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영녹사(영랑호를 녹색공원으로 염원하는 사람들)가 주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김범철 강원대 명예교수(강원환경비젼포럼대표)를 좌장으로 3명의 전문가 주제발표와 지정 토론,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규송 국립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가 '동해안의 보물 영랑호의 경관변화와 보전방안'을, 염정헌 국립강릉원주대 교수가 '해안 석호의 보전 한계와 영랑호 관리를 위한 정책 제언'을, 조항준 (주)여가도시건축 대표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속초'를 각각 주제 발표한다.
속초시는 최근 영랑호 리조트 운영사와 가족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제안을 받아 영랑호를 관광단지로 조성한다고 일방 결정해 논란을 야기했다. 센트럴시티는 영랑호 일대에 저층 빌라와 스포츠센터, 수영장, 뮤지엄, 야외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에 동해안의 대표적인 자연 석호(潟湖)인 영랑호를 난개발로부터 지키고 일대 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는 반대 여론이 거세다. 영랑호 인근 대한불교 조계종 보광사를 주축으로 강원지역 20여개 단체가 영녹사를 만들어 시의 개발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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