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의회가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관련 경남 통영시의회를 규탄하며 객관적 사실 규명을 위한 공동 학술대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는 11일 제24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영시의회 결의문 규탄 및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해결을 위한 공동 학술대회 개최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달 14일 통영시의회가 채택한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침탈행위 및 역사왜곡 중단 촉구 결의문'을 반박하는 여수시의회의 공식 입장을 담고 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행기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역사는 사료와 고증을 통해 사실 그대로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통영시의회가 '침탈행위'라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여수가 전라좌수영 겸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며, 한산도는 전라좌수영 겸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의 진(陣)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제시한 근거는 선조가 내린 '교서'와 이순신의 편지글 '답현지평덕승'과 이항복의 '충민사기',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이 올린 '장계' 등이 포함됐다.
여수시의회는 "한산도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 본영(本營)이 아니라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 본진(本陣)이라고 하여 약 4년간 일본 수군의 서진을 차단하면서 국난을 극복했던 자랑스러운 역사적 가치와 의미는 결단코 훼손되거나 폄하되는 것이 아니다"며 "양 도시 시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선조들의 구국정신을 결코 폄하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영시의회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정부·통영·여수 공동학술대회 개최 △국가유산청의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통영시' 표현 즉시 삭제 및 잠정 유보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통영시의회는 '전남도와 여수시의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침탈 행위 및 역사 왜곡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시 결의문에는 "삼도수군통제영은 1593년 한산도에 최초로 설치됐다"며 "역사적 기록과 고증이 명백함에도 전남도와 여수시가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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