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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성신원, 5년 째 무료 미용봉사 김수영·홍미진씨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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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성신원, 5년 째 무료 미용봉사 김수영·홍미진씨 '감사장'

"아이들 마음도 잘 다듬어 주는 분들" 칭찬

▲순천성신원 관계자들이 홍미진 원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김수영 원장(세번째)에게 감사장과 후원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순천성신원

5년 째 무료로 아동양육시설인 순천성신원 아동청소년들의 머리 손질을 해주고 있는 미용실 원장들의 사연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10일 순천성신원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은 김수영 '코라인 김수영 헤어' 원장과 홍미진 '코라인 홍미가 헤어비스' 원장이다.

강재구 순천성신원 원장과 후원단체 관계자 등은 최근 이들을 찾아가 감사장과 후원 현판을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이 순천성신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사람은 순천성신원 후원단체인 '희사모' 회원으로 활동하며 자신들의 재능봉사를 통해 아이들의 머리를 예쁘게 손질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2020년 10월쯤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김수영 원장은 미용실 정기휴일인 매월 첫 주 일요일, 성신원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미용실을 열었다. 이 소식을 접한 홍미진 원장도 동참했고, 김 원장 미용실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힘을 보태며 5년째 미용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5년 전 미용실을 처음 찾은 초등학생은 이제 중학생이 되어 미용실 뒷정리도 도와주는 속 깊은 아이로 성장했다. 이 학생은 "처음 미용실에 왔을 때 부끄럽기도 하고, 어색했지만 원장님들이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머리도 잘 잘라주셔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순천성신원의 한 직원은 "두 분 미용실 원장님과 함께 해주신 직원분들이 아이들의 머리만 다듬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도 잘 다듬어 주시는 것 같다"며 "아이들을 함께 키워주고 계시는 고마운 분들"이라고 전했다.

강재구 순천성신원 원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이는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려면 마을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성신원 아이들과 함께한 분들의 따듯한 동행이 아이들을 멋지게 성장시키는 따뜻한 손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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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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