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의령군은 의령농산물 유통공기업인 ‘토요애유통’이 혁신 경영을 바탕으로 7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토요애는 2017년 흑자를 끝으로 경영 부실 등 대내외적인 요건으로 존립 위기를 맞았다. 군과 토요애유통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합심해 매취사업 품목을 확대하는 노력을 통해 지난해 6100만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조합이 일괄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인 '매취사업'을 확대한 것이 흑자 전환의 기폭제가 됐다.
토요애는 수탁이 아닌 매취 방식으로 확정 가격에 농산물을 사들여 농가 소득을 우선 보장했고 매입 가격도 높은 수준으로 정해 농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토요애는 지난해 매취사업 양을 12% 증가시켰고, 매취사업 대상 품목을 수박으로 한정하다가 양상추, 초당 옥수수, 애호박까지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 매취사업을 시작한 애호박의 경우 시기별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인 출하를 지원해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요애유통(주) 오재덕 대표이사는 30년이 넘는 농협중앙회 근무 경력을 살려 물류 인적 네트워크 시장을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여 농협물류 등 대형 유통업체 여러 곳에 의령 농산물을 납품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오태완 군수는 지난달 20일 토요애 업무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주식회사' 개념으로 의령군 토요애를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농산물을 생산만 하면 판로 개척부터 유통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주식회사 의령군의 역할을 통해 농민들이 걱정 없이 생업을 이어가도록 돕겠다"며 "군민과 지역 농민들의 기대에 걸맞은 전국 제일 유통회사로 토요애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령군은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신규 선별라인과 연결되는 정보처리, 자동화 분류 등 스마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종합유통센터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품질 균일화와 취급 물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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