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여성 기수이자 엄마'김혜선, 두바이 알 막툼 클래식 3위 기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여성 기수이자 엄마'김혜선, 두바이 알 막툼 클래식 3위 기록

김혜선 기수의 일상 담은 ‘KBS 인간극장’ 오는 31일부터 방영

김혜선(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이 기승한 '글로버히트'가 지난 1일 오후 35분께(현지 시각)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현지 아나운서가 연신 ‘코리아’를 외쳤다. ‘글로벌히트’와 함께 ‘코리안 자키 혜선킴’의 이름도 들려왔다.

알 막툼 챌린지는 두바이에서 열리는 주요 경마 대회 중 하나로 올해로 6회차를 맞는 경주다. 이 대회는 국왕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이름을 딴 것으로 두바이 월드컵의 예선에 해당된다. 특히 두바이 월드컵의 총상금은 1200만 달러(약 168억원)로 우승자는 총상금의 58%인 약 696만 달러를 거머쥔다. 전체 경주에서는 총 305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 대회는 중동 지역에서 경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있다.

‘글로벌히트’는 지난달 알 막툼 챌린지에 출전해 8위를 기록했던 기억을 설욕하듯 이번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서는 출발 게이트를 빠르게 이탈하며 선행에 나섰고 경주 중후반까지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었다.

▲두바이 알 막툼 클래식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김혜선 기수(사진 왼쪽 두번째).ⓒ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지난 한달 간 현지 적응과 함께 기초적인 출발연습부터 다시 시작하며 차근히 경주를 준비해 온 ‘글로벌히트’는 출발번호 추첨 운까지 따라주며 4번 게이트를 배정받았다. 경주전략과 훈련, 행운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생애 두 번째 해외 경주에서 전 세계 유명 경주마들을 제치고 선행해 나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결승선을 400m 남겨두고 최고 인기마이자 국제 레이팅 113의 ‘임페리얼엠퍼러’가 가공할 속도로 추입을 시작했고 선두를 차지한 후 빠르게 거리를 벌리며 결승선을 향해갔다. 결승선 직전 ‘아토리우스’에게 간발의 코차로 밀린 ‘글로벌히트’는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킹골드’, ‘카비르칸’, ‘카리브’ 등 인기마들을 모두 제치고 차지한, 경주마도 기수도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당당한 3위였다.

김혜선 기수의 특징적인 경주 스타일은 매우 독창적이며 효과적인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김혜선 기수는 경주 전 한 달간 현지에서의 적응과 기초 훈련을 통해 출발 게이트에서 빠르게 이탈하는 데 성공하며 선행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기수다. 또 김혜선 기수는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호해 그가 탔던 '글로벌히트’는 출발 후 곧바로 선두로 나가 시원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주를 이끌어 결승선 400m를 남긴 시점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뒤에서 추입해 오는 것을 예측하고, 자신의 경주마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기수로 잘 알려져 있다. 김혜선 기수는 이러한 경주 스타일을 통해 단순한 기수가 아닌, 경마의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혜선 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2위를 할 수 있었는데 제 불찰로 3위에 머문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하지만 제가 그동안 느껴왔던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준 기회였고, 저 또한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두바이 현지에서 김혜선 기수와 계속 함께하며 여성기수로의 삶을 생생히 담아낸 KBS ‘인간극장’이 오는 31일부터 5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번에도 프리뷰쇼를 더한 두바이 현지 생중계를 진행해 많은 경마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