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관이다"라며 올린 글에서 "'극우의힘'으로 바뀐 국민의힘이 이젠 헌재 판결을 부정하고 재판관 임명을 반대하는 '단식중'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원택 의원은 심지어 "이 사람이 국회의원인가? 의심스럽다"면서 "헌법적 절차를 무시하는 사람은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의원은 특히 "어떤 명분 상 분칠을 해도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상실"이라고 깍아 내리고 "모든 국회의원은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것을 국회 본회장에서 맹세를 했다"며 "난 이 사람을 앞으로 동료의원이 아니라 반헌법,반법치주의자, 반체제인사로 부르겠다. 도를 한참 넘어선 것이다. 내 기억에 내란을 옹호하고 선동했던 사람이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 이유로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내란을 통해 싹 제거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이해되기 때"이라면서 "극우의힘! 국힘은 나라를 어디까지 망칠 것 인가? 진정 나라를 걱정하는가? 윤석렬 복귀를 통해 다시 내란을 일으키고 야당과 국민을 제거해 국힘의 장기집권을 노리는가?"를 물었다.
이원택 의원은 이어 "그러나 역사는 전진한다"며 "국민의힘 뜻 대로 되지 않는 게 법적 사실이고 정의이다. 민주주의와 부국강병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 대행이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 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국정협의회 불참을 통보하면서 까지 마 후보자 임명 압박에 나선 것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진보 성향’ 헌법재판관을 추가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후 변론까지 끝난 상황에서 마 후보자가 뒤늦게 탄핵 심리에 개입하는 것이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마 후보자의 임명은 국가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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