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의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량이 상판이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50m 길이 철 구조물(빔) 5개가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리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깔리면서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명은 경상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 구조물은 교각 위에 걸쳐 놓은 상판에 설치된 여러 개의 철빔으로, 구조물 인양 장비(런처)를 이용해 구조물을 올리던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사고 현장에는 경기·충청소방, 중앙119구조본부(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수도권119특수구조대·시흥119화학구조센터·서산119화학구조센터) 등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고경만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교각 빔 작업 확인, 빔 거치 작업 중 런처 기계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교각 위에서 작업을 하던 작업자 10명이 추락, 매몰돼 동원가능한 소방력 및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사고 현장은 충남 천안과 경기도 안성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어 사고발생 후 충남소방본부에서 현장을 지휘했지만 현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지휘권이 이관됐다.
사고 발생 직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 방문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전체 길이가 134㎞로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구분된다.
수도권은 지난 1월 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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