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넘게 국내 레저산업을 연구해온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서천범 소장(65)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천범 소장의 ‘레저백서 TV’는 단순한 동영상 채널을 넘어, 국내 레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그의 뜨거운 열정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의 말처럼, 도전은 언제나 새로울 수 있으며, 그 열정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25년의 연구 경험과 풍부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레저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명하는 서천범 소장의 레저백서TV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그의 도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골프산업 종사자와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됐다.
이에 서천범 소장으로부터 유튜브 도전의 계기와 준비 과정을 서면으로 만났다.
-늦은 나이에 유튜브를 시작한 동기가 궁금하다.
“유튜브를 시작한 동기는 제가 보유한 방대한 통계자료를 골프업계 종사자들과 골프산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공유하기 위해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제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자 했다. 제 인생의 멘토인 군산CC 박현규 회장께서 70세에 골프장 사업을 시작하신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 처음에는 동영상 제작과 편집이 생소해 관련 학원을 다니며, 유튜브에서 필요한 정보를 꾸준히 학습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한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준비를 마치고,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유튜브에 동영상 다섯 달이 경과했는데,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지난해 10월 14일 첫 동영상 업로드 이후 독자들 사이에서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140명이 넘는 구독자가 생겼다. 특히, 골프장 종사자가 약 3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 동영상 콘텐츠가 다소 딱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골프과학기술대학교(옛 한국골프대학교)에서 부교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소식에 큰 보람을 느낀다. 지금까지 누적된 22건의 동영상 자료가 앞으로의 교육 콘텐츠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닐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의 콘텐츠 방향과 계획이 궁금하다.
“골프산업 중심으로 제작해온 동영상 외에도 스키산업, 리조트산업, 테마파크산업 등 국내 다양한 레저산업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향후 8개월 후인 오는 10월 14일부터는 매주 1건씩 새로운 동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할 계획이다. 특히 현안 문제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다룰 생각인데 10월이 되면 지금까지 약 52편의 동영상이 제작되어, 중요 이슈들을 고루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를 통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레저백서’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저는 레저백서 판매대금과 컨설팅 수익으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4년째 꾸준히 발간해온 레저백서는 이미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자료를 일부 공개한다고 해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통계자료를 널리 알리고,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면 책자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저를 키워준 사회에 보답하며 후대에 ‘서천범’이라는 이름이 국내 레저산업, 특히 골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일이다.

한편 서천범 소장은 2000년 이후 매년 5월 ‘레저백서’를 발간하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업계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의 보유 자료는 골프장, 컨설팅 업체, 회계법인, 법무법인, 감정평가법인 등에서 구입되어, 국내 레저산업의 귀중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최신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은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했다. 다른 업체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서 소장은 300여 개의 레저산업 통계 도표를 최신화하는 어려움을 스스로 감내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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