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변호인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명 씨 관계를 두고 "엄청나게 끈끈한 관계"라고 말했다.
명 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공동의 정치적 목적을 향한다, 목표를 향한다, 그 정도로 이해해도 되겠다. ('준석아'라고) 이름을 불렀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의원은 그렇게 안 불렀다고 부인한 걸로 안다"고 지적하자 남 변호사는 "저는 모르겠다. 이준석 의원이 왜 그런 거짓말을 하는지. 홍준표 시장과 같은 이유인가 모르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총선 전인 3월 이른바 명태균 씨, 이준석 의원 등이 함게 한 '칠불사 회동' 중 국민의힘 공천에서 떨어진 김영선 의원의 개혁신당 영입 관련 논의가 오가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칠불사가 아니고 팔불사에서 만난 모양이네요"라고 비판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서 김영선 의원 핸드폰 포렌식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준석 의원은 그 전에는 아마 (공천 개입 의혹의) 완결성이 떨어졌다 이렇게 얘기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칠불사에서 그런 이야기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시는 것 같다"며 "젊은 정치인이다 이렇게 하면서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근데 기억이 없다고 한다면 그 나이에 나타날 증상이라고는 믿기 어렵고 제가 좋은 의사 소개해 드릴 의향이 있다"고 비꼬았다.
남 변호사는 또 홍준표 대구시장 복당과 관련해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 씨 간에는 어느 정도로까지 이야기가 진행됐었던 것이냐'는 질문에 "(명태균 씨가 이준석 의원에게) 대표 되면 복당 제일 먼저 시켜줘라(는 말을 했다는) 이런 이야기가 (녹취록에서) 나오지 않느냐. 그게 사실이다"라며 "명태균 씨가 이준석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입만 뻥끗하면 끝장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준석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대응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 의원과 관련해 "(공개되지 않은 일들이) 엄청나게 있다. 검찰에 우리가 다 제출했다. 검찰이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이준석 의원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드라마 대사 한 장면이 떠오른다. '나 떨고 있니'"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