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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국립식품박물관 건립하자"…들불처럼 번지는 '전북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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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국립식품박물관 건립하자"…들불처럼 번지는 '전북 여론'

익산시 올해 기본구상 용역 등 사전 작업 착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전북자치도 익산시에 국내 최초의 '국립식품박물관'을 건립해 세계 식품을 선도하고 식도락 관광을 활성화하는 쌍끌이 전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전북 정치권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유튜브나 틱톡 같은 거대 인터넷 플랫폼에서 외국인이 한국 음식을 요리하거나 시식하는 콘텐츠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됐다.

한국 라면이나 조미김, 김밥, 아이스크림 등 한국의 식품 산업은 세계를 무대로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21일 청년식품창업센터를 찾아 미래 식품산업의 이끌어가도록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익산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한국에서 수출된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한국 식품수도'인 익산시에 '국립식품박물관'을 서둘러 조성해 세계적인 한국 음식의 위상을 높이고 식도락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을 흡입하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식품산업 육성 전략이 요청된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한국 식품의 인기는 한국 관광으로 이어질 정도로 직간접적 효과가 뛰어나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인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상황에서 K-푸드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절실하고 그 중의 한 대안이 바로 국가식품박물관 조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의 다른 관계자도 "익산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등 날개를 달고 있다"며 "이곳이 식품기업들의 연구와 생산 거점이라면 한국의 식품 전반을 알리고 식품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도록 별도의 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권장된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케이(K)-푸드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을 조심스럽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립식품박물관 기본구상 용역 예산을 확보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는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보유한 도시로서 세계 식품 산업의 중심지를 향해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실제로 클러스터 입주 기업은 원료 생산부터 완제품 수출까지 전 주기적인 기술 고도화를 위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익산시는 식품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국립식품박물관을 건립해 세계 식품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박물관은 인류의 식문화부터 고도화된 식품산업의 미래와 기술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는 박물관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식품 역사와 푸드테크·디지털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익산시의 발 앞에 놓인 과제도 산적하다.

지금은 익산시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정도에 만족하고 있어 중앙부처 등의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작업이 첫번째 과제라 할 수 있다.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한 후 관련 부처의 협의를 원활히 이끌어 내는 작업이 두 번째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청년식품창업센터 전경 ⓒ식품진흥원

통상 수원시에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의 총 사업비가 15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식품박물관 역시 이에 버금갈 것으로 보여 기재부 타당성 검증의 벽을 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여러 벽을 넘는다 해도 실질적인 국가예산이 대폭적인 확보까지는 만 길을 예고하고 있어 전북자치도와 정치권, 익산시 등 '3박자 화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립식품박물관이 익산에 건립되려면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익산이 대한민국 대표 식품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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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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