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MBC를 특정해 "오세훈 죽이기"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20일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MBC가 여야 정치인 지지율에 변화가 있자 지레 겁을 먹고 오세훈 서울시장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그동안 명태균 일당과 변호사를 연일 집중 출연시켜, 일방적인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하고 의혹을 부풀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명백히 허위사실인 이른바 '3자 회동'과 관련, 명씨의 거짓말을 출연자들이 되풀이하도록 하고, 명씨의 옥중 거짓 선동을 뒷받침하도록 했다"며 "이는 '제2의 생태탕' 만들기이며 명씨가 사건 본질을 흐리며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전형적인 수법에 MBC가 최선봉에 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미 거듭 밝힌 대로 당시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명씨를 소개 받고, 이후 실무를 총괄하던 강모 전 부시장과 만남을 가진 후, 명씨가 여론조사로 사기를 치려다 쫓겨난 것이 사건의 전부"라며 "쫓겨나기 이전의 상황을 아무리 나열한들 오세훈 시장 측에 한 번도 오지 않은 '미공표 여론조사'가 나타나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MBC는 저녁뉴스를 통해 명태균 의혹과는 전혀 관련도 없는 2021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보자 홍보용 카드뉴스를 근거로 들며, 오 후보 측이 명태균을 신뢰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허무맹랑한 명씨의 옥중 막말이 공영방송인 MBC를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MBC가 매일하는 '오세훈 죽이기' 방송은 특정 정파를 위한 의도된 정적 죽이기라는 점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오세훈 시장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개인의 명예훼손을 떠나, 가짜뉴스와 선동으로 정국을 흔들고 국민을 속이려는 행태에 대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명태균 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오 시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에 그치지 않고 고소까지 했다"고 비판하면서 명 씨와 오 시장 만남 장소까지 특정했다. 명 씨 측은 오 시장과 4차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고 오 시장은 2차례만 본 적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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