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헌율 익산시장)가 20일 '대도시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을 강력히 건의하고 나섰다.
전북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익산세계유산센터에서 '민선 8기 3차년도 제2차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안건에 뜻을 같이 했다.
협의회는 이날 "대광법에 따라 대도시권에 광역도로와 철도 등 SOC를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전북은 제외되어 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있다"며 "부족한 교통 인프라로 인해 지역 성장이 저해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는 "전주를 중심으로 인근 시군을 연계한 광역교통체계 구축으로 균형발전 차원의 지역경제 동반성장을 위해 '대도시권 범위에 전북권 포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전주시와 인근 지자체의 주민생활 불편 해소와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의 국비 지원을 위한 '대광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과 관련해 "활주로 길이는 공항의 기능과 한계를 규정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국제공항 활주로를 지금의 2500m에서 3200m로 확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차전지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은 신속한 운송이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어 산단의 물류 기능을 강화할 국제공항 규모의 확대가 필수라는 주장이다.
미국과 독일 등의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중대형 화물여객기 운영이 필요하며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중간결과에도 화물터미널 등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는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길이는 국내 11개 거점공항의 활주로 길이 중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이날 1차 회의에서 논의된 건의사항 회신 결과를 비롯해 앞서 18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의 추진 사항을 공유했다.
또 대광법 개정과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건의,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 등 10개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전북자치도와 중앙부처에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정헌율 협의회 회장(익산시장)은 "전북의 발전은 특정 시·군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14개 시군이 상호 협력하고 넓은 시각에서 정책을 논의할 때 가능하다"며 "각 시군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는 1996년 8월 1일 설립돼 전북 시군의 공동현안 해결과 정책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지난해 7월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정헌율 익산시장은 격월로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전북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