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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신을 전국에 알리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국민통합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사단법인 특전사동지회가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과 화해를 다짐한 대국민 선언 3주년을 맞아 19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전상부 특전사동지회 상임고문은 방명록에서 '5·18 영령들이시여 영원한 안식을 하시옵소서. 기원드립니다'라고 적고 추모탑을 향했다.
이날 참배에는 특전사동지회 회원은 물론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도 참석해 추모탑에서 하얀 국화꽃을 헌화·분향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고문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5·16, 12·12 쿠데타와 5·17 비상계엄, 12·3 내란까지 일부 정치군인들이 특전사를 권력 찬탈에 이용해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무모한 군 통수권자의 내란행위로 국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했다"며 "내란에 동원된 특전사와 각급 지휘관들이 진실을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불법 권력에 저항한 저항운동의 상징"이라며 "광주 정신을 전국에 알리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국민통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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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와 분향을 마친 이들은 도청을 최후까지 사수한 윤상원 열사, 임 고문의 중학교 동창이자 가정주부였던 최미애 열사,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열사,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단식투쟁 끝에 사망한 박관현 열사 등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이재규 특전사동지회 사무총장은 "참배를 이어가는 우리를 싫어하는 군인단체와 5월단체와 광주시민단체도 많지만, 환영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5·18민주화운동이 축제적 분위기로 승화하고 국민 화합과 치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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