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2025학년도 경기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의 최종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점수 산정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결국 총 98명의 합격여부가 번복됐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전날 오후 11시 50분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2025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합격자 수정 공고’를 통해 1809명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이후 점수 산정의 오류가 확인되면서 발표를 중단한 지 12시간여 만에 다시 이뤄진 발표다.
처음 발표된 최종합격자 명단은 △수업실연 30점 △수업나눔 30점 △면접 40점 등 100점 만점인 2차 시험의 결과에서 ‘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로 반영된 채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에 의문을 품은 수험생들의 신고가 이어진 뒤에야 점수 산정의 오류를 발견한 도교육청은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급히 공개를 중단, 수업실연 원점수를 환산점수로 바꿔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해 재발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합격자로 발표됐던 49명의 수험생이 불합격으로, 불합격 처리됐던 49명은 최종합격 처리되는 등 총 98명에 달하는 수험생의 당락이 바뀌었다.
사정이 이렇자 각종 온라인 공간에서는 "시험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태" 등 도교육청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 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현재 감사관실에서 합격자 발표 업무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도교육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담당 직원의 업무 해태 또는 의도성 등 중대한 업무상 과실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또 교직원 채용시스템 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살펴 유사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행정 운영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 여러분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린데 대해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명백한 행정 부실에 따른 것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용 시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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