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에 7차례 못질을 해 논란을 빚은 KBS 드라마 제작팀이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KBS 측이 수신료 부족, 노동조건 등을 훼손의 이유로 변명해 추가 논란이 일고 있다.
KBS가 공개한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KBS 드라마센터장은 문화재 훼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수신료 부족, 제작비 한계, 주 52시간제 등으로 인한 촉박한 일정이 원인이 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KBS 촬영팀은 병산서원 만대루, 동재 등에 촬영 소품을 설치하며 10여 군데 못질을 했고, 이를 건축가 민서홍 씨가 SNS에 폭로하면서 공분을 샀다. 당시 스태프들은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는 KBS를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KBS는 사과와 함께 촬영분 전량 폐기를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KBS 드라마 소품팀 관계자 3명을 ‘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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