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2025학년도 경기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의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뒤늦게 발견됐다.
이미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 뒤 확인된 오류로 인해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도교육청은 11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2025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는 1차 시험에서 합격한 총 277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2일 치러진 중등임용 2차 시험(21일 수업실연·수업나눔, 22일 면접)을 거친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를 발표한 것이다.
발표된 합격자는 △중등 1674명 △보건 80명 △사서 6명 △전문상담 45명 △영양 58명 △특수(중등) 70명 등 총 1933명 규모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불과 1시간 만에 급히 합격자 발표를 중단했다.
시험 결과에 의문을 품은 수험생들의 신고가 이어진 뒤에야 점수 산정의 오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 도교육청의 확인 결과, ‘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로 반영된 채 발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면접 40점과 수업실연 30점 및 수업나눔 30점 등 100점 만점인 2차 시험의 결과도 130점으로 계산됐다.
다만, 다른 평가 영역인 수업나눔(30점 만점)과 교직적성심층면접평가(40점 만점)의 점수 산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각 영역별 비율로 재환산하게 될 경우, 이날 발표된 합격자 여부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해당 문제가 불거진 뒤 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은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이번 사안은 명백한 행정 부실에 따른 것으로, 혼란과 불편을 드려 시험 응시자를 비롯해 경기도민과 교육가족 모든 분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부교육감은 "현재 감사관실에서 합격자 발표 업무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담당 직원의 업무 해태 또는 의도성 등 중대한 업무상 과실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엄정 조치할 방침으로,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용시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기준 자체에 대한 문제는 아니고 이번 오류로 인해 시험 응시자의 다른 기회를 현저하게 박탈한 것에 해당하지는 않기 때문에 애초 기준에 따라 합격자를 다시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내일(12일) 오전 10시에 다시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그 이전이라도 오류를 수정한 결과가 나오면 최대한 빨리 합격자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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