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회공헌센터가 폐광지역인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4개 시군에 AI 돌봄 로봇을 시범적으로 지원하며 노인복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강원랜드 사회공헌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최첨단 AI 돌봄 로봇 4대를 구입해 폐광지역 4개 시군에 1대씩 배치해 경로당 등에서 돌봄로봇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백시 노인회의 경우 각 경로당에서 돌봄 로봇을 2~3주 단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로당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시범 운영 중인 돌봄 로봇은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대화와 노래 및 율동을 제공하면서 경로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노인들은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웃음과 즐거움을 얻고 있으며, 경로당을 찾는 발걸음도 한층 늘어나는 추세다.
2~3주 사용 후 다른 경로당으로 로봇이 옮겨갈 때는 노인들이 아쉬움과 서운함을 느낄 정도로 돌봄 로봇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까지 3주간 태백시 황연동 삼익경로당에서 돌봄 로봇과 지낸 어르신 A씨는 “리쿠 로봇이 노래를 불러주고 춤을 추면 덩달아 따라 하게 되어 기분 전환이 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돌봄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유대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폐광촌 노인복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돌봄 로봇 1,100대를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로봇은 노인들의 식사 스케줄을 관리하고, 약물 복용을 알림으로써 건강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운동을 권장하고 노래와 율동으로 무료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도록 돕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충북 단양군은 2024년 10월부터 장애인, 경증 치매환자, 치매 고위험군, 만성질환자 등 돌봄 로봇이 필요한 노인 110명에게 돌봄 로봇을 지원하며 노인복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어, 경기도는 2023년에 건강 취약 노인 1,000명에게 돌봄 로봇을 제공하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대전광역시도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1,000명에게 돌봄 로봇을 지원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지자체에서의 성공 사례는 강원랜드와 각 지자체가 초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AI 돌봄 로봇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강원 폐광지역은 65세 이상 인구가 3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노인복지의 새로운 차원으로 돌봄 로봇의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노인회 태백시지회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돌봄 로봇의 인사와 대화는 물론 노래와 율동 등으로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웃음까지 안겨주면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환경의 어르신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경로당마다 1대씩 보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과 지자체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돌봄 로봇을 모든 경로당에 지원하고, 나아가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반려 로봇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로봇은 단순한 대화와 정서적 지원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와 안전 모니터링, 긴급 상황 알림 등 노인들이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태백지역 사회복지사 B씨는 “AI 돌봄 로봇은 초고령화 사회에 맞춘 복지 서비스의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이 모델은 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유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센터 관계자는 “폐광지역 4개 시군 어르신들을 위한 AI 돌봄 로봇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성과를 봐서 노인복지를 위한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지원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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