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사법리스크 해소 안되면 혼란… 딴 사람 내놔야"

본인 대선출마 가능성엔 "고민 많다" 즉답 피해… "개헌, 빠를수록 좋다"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과 관련 "'민주당에서 딴 사람을 (후보로) 내놓으면 훨씬 쉽게 될 텐데'하는 고민을 하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0일 광주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고 대선에 나서면 굉장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발로 보도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는 취지로 "민주당이 너무 극단으로 가지 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정권을 맡겨도 되겠구나 싶은 정당이 되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잘 되기 바라는데 너무 거친 사람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현 정국에 대해 "국민의힘은 계엄 선포를 두둔하고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호도한다"며 "이대로면 대선 후에도 지금과 같거나 아니면 진영만 바뀐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야 원로들을 중심으로 개헌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는 "(개헌은) 빠를수록 좋다"고 힘을 실으며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차기 정부를 과도정부로 만들어 준비한 뒤 차기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게 역사·국가에 도움이 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가 10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