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산업단지에 문화를 접목해 청년들이 일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0일 경상북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경북문화재단, 구미문화재단, 구미도시공사 등과 함께 ‘문화선도산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문화와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화선도산단’, 종합 패키지 지원 방식으로 추진
‘문화선도산단’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가 협력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다. △통합 브랜드 개발 △랜드마크 조성 △구조 고도화 △재생사업 △특화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된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했으며, 경상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이달 중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일자리·놀자리·잠자리’ 갖춘 청년 맞춤형 공간 조성
구미시는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해 △첨단 반도체 연구단지 △청년문화센터 △문화시설 △청년 근로자 기숙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놀자리·잠자리’가 결합된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청년 근로자들이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닌 머물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성장하면서 청년층의 산업단지 유입이 중요해진 가운데, 단순한 근무 환경 개선을 넘어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차별화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 시범사업 성과 바탕으로 2025년 공모 도전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024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했다.
이 사업은 근로자들에게 문화 활동을 제공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구미시는 2025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층이 머물고 싶은 구미만의 차별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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