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최근 비명계 의원들의 비판적 목소리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여러 분들이 나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 당 지지자들은 '그래도 탄핵은 제대로 돼야 되는 거 아니냐'고 당내의 불협화음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계신데, 제가 봤을 때 사실 탄핵은 확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안하실 건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에 비해서 저희 야당이 불리한 게 대선 경선이 흥행하기가 좀 어려운 구조"라며 "여당은 비슷비슷한 후보들이 여럿 있는데, 야당은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게 경선 국면이 조금 더 언론의 관심, 국민의 관심을 받아야 본선까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여러 분들이 나오는 게 필요하다라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만 비명계 의원들의 메시지에 대해 "다른 후보군의 메시지가 너무 여의도용인 것 같다"며 "지금은 여의도의 정치인과 언론만 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좀 아쉽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것에 대해 "지금은 여당과 대통령 측의 눈치를 보느라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면 저는 임명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임명하지 않는다 그러면 지금은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국 안정,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탄핵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데, 이러면 당내에서도 탄핵해야 된다는 의견이 되게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최 부총리를 압박했다.
1974년생인 김 의원은 최근 여당 내에서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세대교체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세대교체론은 긍정적으로 보고, 부러운 면도 있다"며 "'언더 73' 이런 것은 조금 웃기지만 이런 불협화음 자체가 젊은 세대, 젊은 정치인들한테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모인다는 건 좋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아니라 다음 대선과 다음 정치판을 보면 과연 민주당에는 보수 세력처럼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젊은 세대가 있는가"라며 "사실은 저희가 젊은 정치인들은 숫자로는 더 많은데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저희가 73이든 80이든 여하튼 젊은 정치인들이 조금 더 국민들한테 관심받을 수 있는 행보를 보였어야 되는데 기성 정치인, 선배 정치인들과 차별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을 한다. 대선과 별개로 저희가 젊은 정치인 중에 갑자기 대선후보가 나오기는 좀 어렵지만 앞으로의 행보에서 저희도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전체댓글 0